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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의 제십이랑문

Darkel 2005. 9. 30. 22:45
LONG

[解 題]

韓愈가 조카 十二郞(名 老成)의 喪을 당하고 지어 보낸 祭文으로,그의 抒情散文 중 名作이다. 祭文은 本來 韻文騈語의 形式을 빌어써 왔으나, 이 글은 散文體로 썼다는 데 特色이 있다. 十二郞과는 叔姪間이지만, 어려서부터 서로 의지하면서 자란 처지이기에,十二郞의 죽음은 韓愈에게 形言할 수 없는 悲痛을 안겨 주었다. 字字句句가 純樸하고 懇曲하여 讀者한테 肺腑를 찌르는 哀感을 느끼게 한다.옛 사람들은 이 글을 指稱하여 ‘祭文中千古絶調’라고 極讚한 바 있다. 祭文은 본시 祭奠을 올릴 때 읽는 文章으로, 一般的으로 鬼神에 祭告하는 것과 死者을 哀悼하는 것의 兩種이 있다.


[本 文]

   년월일, 계부유, 문여상지칠일, 내능함애치성, 사건중원구시수지전, 고여십이랑지령.

1. 年月日, 季父愈, 聞汝喪之七日, 乃能銜哀致誠, 使建中遠具時羞之奠, 告汝十二郞之靈.

모년,모월,모일에 막내 숙부인 나 韓愈가 너가(십이랑) 죽었다는 이야기을 들은지 7일만에 이에 슬픔을 머금고 정성을 다하여,建中(종)으로 하여금 멀리 제철에 맞는 음식의 祭需品을 가지고서,너 十二郞의 영정를 찾게 하였다. 

[주해]

年月日 : 某年 某月 某日. 祭文에 따라서는 년월일을 밝혀 쓰는 경우도 있고, 쓰지 않는 경우도 있다.

季父 : 막내 숙부. 위에 3형이 있었고, 한유는 막내였으므로 季父라 자칭하였음. 銜哀致誠 : 슬픔을 머금고 정성을 다하다.

建中 : 十二郞에게 제사를 지내도록 파견한 하인의 이름.

時羞 : 그 시절에 나는 식품.

전 : 祭需.

十二郞 : 韓老成. 같은 형제 항렬중, 12번째 였으므로 그렇게 불리웠다. 한유의 次兄 韓介의 아들로 長兄 韓會의 繼子임. 唐人들은 남자를 ‘郞’, 여자를 ‘娘’이라 일컬었음.



    오호! 오소고, 급장불성소호, 유형수시의.  

2. 嗚呼! 吾少孤, 及長不省所?, 惟兄嫂是依.

아  슬프도다! 나는 어릴 때 고아가 되어 나이가 들도록 의지할 부친을 알수 없게 되었고 오직 형과 형수를 의지하였다.

[주해]

及長 : 나이가 들다.

不省 : 알지 못하다. 기억하지 못하다.

所? : 부친. 자식이 가장 의지 할 바는 부친이므로 이른 말. 

惟兄嫂是依 : 형과 형수한테 의지하다. 한유는 형 韓會와 형수 鄭氏(즉 십이랑의 부모) 밑에서 자랐으므로 이른 말.



  중년, 형몰남방, 오여여구유, 종수귀장하양. 기우여여취식강남, 영정고고, 미상일일상리     야

3. 中年, 兄歿南方, 吾與汝俱幼, 從嫂歸葬河陽. 旣又與汝就食江南, 零丁孤苦, 未嘗一日相離     也.

[해석]

중년에 맏형(韓會)이 남쪽지방(韶州)에서 돌아가시자,나와 너(십이랑)는 모두 어려서 형수를 따라서 河陽땅에 돌아와 장례를 지내게 되었다. 또 너와 더불어 江南(宜州)에서 객지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외롭고 외로워서,일찌기 하루도 서로 헤어진적(떠난적)이 없었다.

[주해]

兄歿南方 : 형 韓會는 大曆 12년 5월, 韶州刺史가 되었고, 수년후 임지에서 42세로 죽었으며, 당시 한유는 15세였음. ‘歿’은 죽다. ‘南方’은 韶州(지금의 廣東省 曲江縣)를 가리킴.

歸葬 : 돌아가서 매장하다.

河陽 : 지금의 河南省 孟縣으로 韓氏 집안의 선영이 있는 곳.

就食江南 : 강남으로 가서 생활을 하다. 唐 建中 2년(781)에는 북방이 多難하여 한유와 십이랑은 宣州(지금의 安徽省 宣城縣)에서 피난생활을 하였음.

零丁 : 의지할 곳 없이 외로운 모양.

未嘗 : 일찌기 --한 적이 없다.



   오상유삼형, 개불행조세. 승선인후자, 재손유여, 재자유오. 양세일신, 형단영척.   

4. 吾上有三兄, 皆不幸早世. 承先人後者, 在孫惟汝, 在子惟吾; 兩世一身, 形單影隻.

내위에 세 형님이 계섰는데 모두 불행히도 일찍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아버지의 대를 이어줄 사람으로는 孫子로서는 오직 너만 남아있고, 아들 중에는 오직 나만 남아있게 되었다. 兩代에 걸쳐 겨우 한사람씩 만이라 몸도 하나 그림자도 하나구나.

[주해]

三兄 : 長兄은 韓會, 次兄은 韓介, 세째형은 未詳.

早世 : 일찍 죽다.

承先人後者 : 先人의 뒤를 이을 사람. ‘先人’은 한유의 부친인 韓仲卿을 가리킴.

兩世一身 : 兩代에 한사람씩만 있다.

形單影隻 : 형체도 하나, 그림자도 하나. 몸과 그림자만이 있을 뿐인 지극히 외로운 처지.


    수상무여지오이언왈, 한씨양세, 유차이이. 여시우소, 당불부기억, 오시수능기억, 역미 

    지기언지비야.

5. 嫂常撫汝指吾而言曰: 韓氏兩世, 惟此而已.’汝時尤小, 當不復記憶; 吾時雖能記憶, 亦未知其言之悲也.

형수는 항상 너를 어루만지고 나를 가리키면서 말씀하기길; 韓氏 집안 兩代에 걸쳐 오직 너희들(韓愈와 十二郞) 뿐이다. 라고 하였다. 너는 그때 더욱 어려서,다시 기억은 나지 않겠지만, 나는 당시를 비록 기억은 나지만(할 수 있지만) 또한 아직 그 말(형수님의 말)의 슬픔을 알수 없었던 것이다.

[주해]

此 : 한유와 십이랑을 가리킴.

而已 : 한정형 구미어기사.

時 : 당시에.

尤  더욱.


   오년십구, 시래경성, 기후사년이귀시여. 우사년, 오왕하양성분묘, 우여종수상래상  

6. 吾年十九, 始來京城, 其後四年而歸視汝. 又四年, 吾往河陽省墳墓, 遇汝從嫂喪來葬.

내 나이 19살되던 해에 비로소 京城(長安)에 오게되었고,그후 4년되던 해에(23세) 너를 만나로 다시 돌아왔고, 또 4년후에(27세), 내가 河陽땅으로 가서 성묘를 하다가 형수의 屍身을 따라와 장사지내던 너를 만났다.

[주해]

始來京城 : 겨우 장안으로 돌아오다. 宣城에서의 피난생활 끝에 19세 되던 해에 이르러서야 장안으로 돌아오게  됨을 이름.

省墳墓 : 묘소에 참배하다.

嫂喪 : 형수의 靈柩.

葬 : 安葬하다.  


   우이년, 오좌동승상어변주, 여래성오; 지일세, 청귀취기노.

7. 又二年, 吾佐董丞相於?州, 汝來省吾; 止一歲, 請歸取其?.

[해석]

또 2년후에,  내가 ?州라는 곳에서 董丞相을 보좌하고 있었을때,너가 그때 나를 만나러와서 그곳에서 1년 머물다가 처자식을 가서 데리고 오겠노라고 청했던 것이다.

[주해]

佐 : 보좌하다.

董丞相 : 董晉. 그가 貞元 12년 宣武軍節度使 변州刺史로 출임한 것임. 재상을 역임한 적이 있어 董丞相이라 지칭하였음.

변주 : 지금의 河南省 開封市.

來省 :만나로 오다. 

取 : 데려오다.

? : 妻子.


  명년승상훙, 오거변주, 여불과래. 시년, 오좌융서주, 사취여자시행, 오우파거, 여우불가래

8.明年丞相薨, 吾去?州, 汝不果來. 是年, 吾佐戎徐州, 使取汝者始行, 吾又罷去, 汝又不可來.

다음 해에 董丞相이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자, 나는 ?州를 떠나게 되어서, 너도 올 수가 없었다. 이(같은) 해에 나는 徐州로 가서 軍務를 보좌하게 되었다. 너를 데리고 올 사람으로 하여금 비로소 가게 했으나,나는 또 관직을 그만두게되어,너는 또 올 수가 없었다.

[주해]

丞相 : 董晉을 가리킴.

薨 : 公侯가 죽는 것을 말함.

去?州 : 변주를 떠나다.

果 : ‘能’의 뜻.

佐戎 : 군대의 일을 보좌하다.

徐州 : 지금의 江蘇省 銅山縣. 한유가 武寧節度使 張建封 밑에서 節度推官이 되었음을 이름.

取汝者 : 너를 데리고 올 사람.

罷去 : 사직을 하고 떠나다. 貞元 16년, 장건봉이 죽어 관직에서 물러남. 


9. 吾念汝從於東, 東亦客也, 不可以久. 圖久遠者, 莫如西歸, 將成家而致汝.

나는 생각에 너가 동쪽으로(客地)로 따라 온다고 해도,동쪽은 역시 객지이니,가이 오래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오래동안 살기를 도모한다면,西쪽(고향)으로 돌아가서,장차 가정을  이루어 너를 불러오는 것만 한것이 없다.

[주해]

客 : 객지. 나그네 신세.

圖 : 도모하다. 꾀하다.

西歸 : 서쪽에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다.

致汝 : 너를 불러 오다.


   오호!  숙위여거거오이몰호? 오여여구년소, 이위수잠상별, 종당구상여처 .  

10. 嗚呼! 孰謂汝遽去吾而歿乎? 吾與汝俱年少, 以爲雖暫相別, 終當久相與處.

  아 슬프도다! 너가 갑자기 나를 떠나서 죽게 될줄이야 누가 알았으리오? 나와 너가 모두 어린 나이였을 때, 비록 잠시 서로 헤어질 수는 있겠지만, 끝내는 마땅히 오랫동안 서로 더불어 살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주해]

孰謂 : 누가 알았으랴. 누가 생각했겠느냐.

遽去 : 갖자기 떠나다.

以爲 : --라고 생각하다.

終當 : 틀림없이.

與處 : 더불어 생활하다.


     고사여이여식경사, 이구두곡지록. 성지기여차, 수만승지공상, 오불이일일철여이취야.

11. 故捨汝而旅食京師, 以求斗斛之祿. 誠知其如此, 雖萬乘之公相, 吾不以一日輟汝而就也.

그렇기 때문에 너를 버려두고 長安에서 객지 생활에서 얼마 안되는 봉록을 구하였던 것이다. 만일 이와 같을 줄(죽게될 줄) 알았다면,비록 天子의 나라에서 公卿과 宰相의 벼슬이라도 ,나는 하루라도 너를 버려두고 부임하지 않았을 것이다. 

[주해]

旅食 : 객지생활을 하다.

斗斛之祿 : 얼마 안되는 俸祿. ‘斛’은 고대의 도량단위로서 10말.

誠 : 진실로.

如此 : 세상을 떠난 사실을 가리킴.

萬乘之公相 : 천자의 공경,재상. 높은 관직을 이름,

輟汝而就


    거년, 맹동야왕, 오서여여왈: 오년미사십, 이시망망, 이발창창, 이치아동요, 념제부여제형, 개강강이조세, 여오지쇠자, 기능구존호?

12. 去年, 孟東野往, 吾書與汝曰: ‘吾年未四十, 而視茫茫, 而髮蒼蒼, 而齒牙動搖, 念諸父與諸兄, 皆康强而早世, 如吾之衰子, 其能久存乎?

작년에 孟東野가 부임할때에 내가 글을 써서 너에게 말하길:  내 나이 아직 40이 되지 않았는데 시력이 어둠침침하고,머리가 희끗희끗하고,齒牙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러 伯父와 叔父들 뭇 兄들이 모두 한창 나이에 일찍 세상을 떠나는것을 생각해 볼때에, 나같이 쇠약한 사람이 어찌 능히 오래 살 수 있겠느냐? 

[주해]

孟東野 : 孟郊. 東野는 字임. 한유의 친구로서 中唐代 시인. 貞元 18년, 강남 漂陽縣尉로 출임했음.

書與 : 편지를 써 주다.

視茫茫 : 보는 것이 어둠침침하다.

髮蒼蒼 : 머리가 희끗희끗하다.

諸父 : 叔父,伯父를 통들어 이름. 

康强 : 원기왕성하다.

其能久存乎 : 어찌 능히 오래 살 수 있을까 ?


   오불가거, 여불긍래, 공단모사, 이여포무애지척야. 숙위소자몰, 이장자존; 강자요이병자전호?

13.吾不可去, 汝不肯來, 恐旦暮死, 而汝抱無涯之戚也.’孰謂少者歿, 而長者存; 强者夭,而病者全乎?

내가 갈 수 없고 너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아침과 저녁사이에 갑자기‘죽음으로써(韓愈가),너가 한 없는 슬픔을 안게 될까 두럽다고 했는데.  누가 알았으랴 나이어린 사람이 죽고, 나이가 많은 사람이 생존할 줄이야, 튼튼한 사람이 夭折하고, 병든 사람이 온전해야한단 말인가?

[주해]

旦暮死 : 아침과 저녁의 눈깜박할 사이에 죽다.

無涯 : 한없는. 가 없는.

戚 : 슬픔.

夭 : 요절하다.


   오호 !  기신연야? 기몽야? 기전지비기진야? 신야,  오형지성덕, 이요기사호 ?

14. 嗚呼!  其信然邪? 其夢邪? 其傳之非其眞邪?  信也, 吾兄之盛德, 而夭其嗣乎?

아 슬프다! 그것이 사실이란 말인가? 그것이 꿈이란 말인가?  그 소식이 사실이 아니더냐? 그것이 사실이라면, 나의 형의(맏형 韓會) 그 훌륭한 덕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후사를 요절 시켰단 말인가?

[주해]

信然 : 정말로 그러하다.

夭其嗣 : 後嗣를 요절케 하다.


15. 汝之純明, 而不克蒙其澤乎? 少者强者而夭歿, 長者衰者而存全乎? 未可以爲信也.

[해석]

너의 그 순수하고도 지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은혜을 입을 수 없었단 말인가? 나이가 어리고 튼튼한 사람이 일찍 죽고,나이 많고 쇠약한 사람이 온전히 살아야 된단 말인가? 가히 믿을 수 없을것 같다.

[주해]

純明 : 순결하고 총명하다.

克 : ‘能’과 뜻이 같음.

蒙 : 받다. 혜택을 입다.

    몽야, 전지비기진야, 동야지서, 경란지보, 하위이재오측야?

16. 夢也, 傳之非其眞也, 東野之書, 耿蘭之報, 何爲而在吾側也?

그것이 꿈이고, 그 소식이 사실이 아니었으면 하지만, 孟東野의 편지와 耿蘭(韓愈의 하인)의 보고서가 어찌해서 내옆에 있단 말인가?

[주해]

傳之非其眞 : 십이랑이 죽었다는 소식이 사실이 아닌 것이 틀림없겠지만.

耿蘭 : 한유의 하인 이름


    오호! 기신연의! 오형지성덕, 이요기사의; 여지순명의업기가자, 불극몽기택의!

17. 嗚呼! 其信然矣! 吾兄之盛德, 而夭其嗣矣; 汝之純明宜業其家者, 不克蒙其澤矣!

아 슬프다! 그것이 사실이구나! 나의 형의 휼륭한 덕이 그 후사를 잃고 말았구나; 너의 그 순수하고 지혜있음이 마땅히 家業을 이어야(계승)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 은택을 입을 수 없게 되었구나!

[주해]

其信然矣 : 십이랑이 죽은 것이 사실이구나.

業 : 동사로 사용되어 꾸려가다,또는 일으키다의 뜻.

家 : 가업. 가문.


    소위천자성난측, 이신자성난명의! 소위이자불가추, 이수자불가지의!

18. 所謂天者誠難測, 而神者誠難明矣! 所謂理者不可推, 而壽者不可知矣!

소위 하늘의 뜻은 진실로 헤아리기가 어렵고,천지신명은 진실로 밝게 알기가 어렵구나! 소위 하늘의 이치는 가히 미루어 알 수 없고 인간의 수명이라는 것은 가히 알 수 없게 되었구나!

[주해]

天者 : 하늘의 뜻.

神者 : 천지신명.

理者 : 하늘의 이치.

推 : 미루어 알다.

壽者 : 수명. 


   수연, 오자금년래, 창창자혹화이위자의, 동요자혹탈이낙의. 모혈일익쇠, 지기일익미  

    기하불종여이사야?

19. 雖然, 吾自今年來, 蒼蒼者或化而爲白矣, 動搖者或脫而落矣. 毛血日益衰, 志氣日益微.幾何不從汝而死也?

비록 그러하지만, 나(한유 자신)도 금년에 들어와서부터 희끗희끗하던 머리가 변해서 하얗게 되기 시작했고, 흔들거리던 치아가 혹 떨어져 빠지게 되었다. 체력이 날마다 더욱 쇠미해지고,의지와 원기가 날로 쇠미해진다. 너를 따라서 죽지않을 날이 그 얼마나 되겠는냐?

[주해]

蒼蒼者 : 희끗희끗 하던 것. 머리를 가리킴.

動搖者 : 흔들리던 것. 이를 가리킴.

毛血 : 즉 체력. ‘毛’는 머리카락. ‘血’은 혈기.

志氣 : 의지와 원기.

幾何不從汝而死也 : 너를 따라 죽지 않을 날이, 즉 살아 있을 날이 얼마나 되겠는가. 멀지 않아 너를 따라 죽을 것이라는 뜻. 


    사이유지, 기기하리; 기무지, 비불기시, 이불비자, 무궁기의!

20. 死而有知, 其幾何離; 其無知, 悲不幾時, 而不悲者, 無窮期矣!

죽어서 지각이 있다고 한다면,  그 헤어짐이 얼마나 되겠느냐; 죽어서 지각이 없다고 한다면 슬픔이 그 얼마되지 않을 것이니,슬픔을 느끼지 않을 것이 무궁하게 기약될 것입니다.

[주해]

知 : 지각.

其幾何離 ; 떨어져 있는 동안이 얼마나 되겠는가. 즉,‘其離幾何’의 뜻.

悲不幾時 : 슬퍼하는 동안이 얼마 아니되다.

無窮期 : 끝없는 기간.


   여지자시십세, 오지자시오세; 소이강자불가보, 여차해제자, 우가기기성립야 ?

21. 汝之子始十歲, 吾之子始五歲; 少而强者不可保, 如此孩提者, 又可冀其成立耶?

너(십이랑) 아들이 이제 겨우 10살이고, 나(한유)의 아들이 겨우 5살이니 나이가 어리고 튼튼한 사람이 목숨을 보존할 수 없으니,이와 같은 어린아이가, 또한 가히 成人이되어 독립하기를  바랄 수 있으리오? 

[주해]

汝之子 : 십이랑의 아들 韓湘.

吾之子 : 한유의 아들 韓昶.

保 : 목숨을 보존하다.

孩提者 : 어린이. 한창과 한상을 가리킴.

冀 : 바라다. 기대하다.


   오호애재!  오호애재! 여거년서운:  비득연각병, 왕왕이극.      

22. 嗚呼哀哉! 嗚呼哀哉! 汝去年書云: ‘比得軟脚病, 往往而劇.’

아 슬프도다! 아 슬프도다! 너가 작년에 편지에 말하기를 : 근래에 각기병에 걸려서 가끔가다 심하다 했다.

[주해]

比 : 요사이. 근래.

軟脚病 : 오늘날의 각기병을 말함.

劇 : 심하다.

오왈: 시질야, 강남지인상상유지, 미시이위우야. 오호! 기경이차이운기생호? 억별유질이지사호?

23. 吾曰:‘是疾也,江南之人常常有之.’ 未始以爲憂也. 嗚呼! 其竟以此而殞其生乎?  抑別有疾而至斯乎?

나는 말하기를: 이 병은 강남에 사는 사람이라면, 늘 걸리는 병이니, 처음에는 그것을 근심거리로 여기지(간주) 않았습니다. 아 슬프도다! 마침내 이것으로(연각병) 인하여 너의 목숨을 잃었단 말이냐? 

아니면 다른 질병이 있어서 여기에 이르게(죽게) 되었느냐?

[주해]

未始 : ‘未曾’의 뜻.

竟 : 마침내.

以此 : 각기병으로 인하여.

殞其生 : 사망하다. ‘殞’은 떨어지다. 죽다.

抑 : 아니면.

至斯 : 이 지경에 이르다.


    여지서, 육월십칠일야. 동야운: 여몰이육월이일; 경란지보, 무월일.

24. 汝之書, 六月十七日也. 東野云: 汝歿以六月二日; 耿蘭之報, 無月日.

너가 보낸 편지에는 6월17일로 쓴것으로 되어있는데. 孟東野의 편지에는;너가 6월2일에 죽었다고 말했고, 耿蘭(韓愈의 하인) 보고서에는 날짜에 기술(기록)이 없었다.

[주해]

汝之書 : 십이랑이 한유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

以 : ‘于’의 뜻.

無月日 : 날자의 기술이 없다.


    개동야지사자, 부지문가인이월일; 여경란지보, 부지당언월일.

25. 蓋東野之使者, 不知問家人而月日; 如耿蘭之報, 不知當言月日.

아마도 孟東野의 하인이,이 집안(十二郞)식구들에게 죽은 날짜 물어보아야 한다는 것을 몰랐을 것이고, 耿蘭의 보고서에는 마땅히 날짜를 언급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몰랐기 때문일 것이다.

[주해]

不知問家人而月日 : 가족들에게 날짜 물어 볼 줄을 모르다.

如 : ‘而’의 뜻.


    동야여오서, 내문사자, 사자망칭이응지이 .기연호? 기불연호?

26. 東野與吾書, 乃問使者, 使者妄稱以應之耳. 其然乎? 其不然乎?

[해석]

孟東野가 나에게 편지를 써 보낼 때,비로소 하인(使者)에게 물으니 하인이 함부로 말함으로써 그것에 대답했을 것이다. 그렇단 말이냐? 정말 그렇지 아니하냐?

[주해]

乃問 : 그 때 비로소 使者에게 물어보다.

妄稱 : 되는대로 말하다.


   금오사건중제여, 조여지고여여지유모. 피유식, 가수이대종상, 즉대종상, 이취이래;

27.今吾使建中祭汝, 弔汝之孤與汝之乳母. 彼有食, 可守以待終喪, 則待終喪, 而取以來;

금일 내가 建中(韓愈의 하인)으로 하여금 너를 祭祀 지내게하고,너의 아들 또 너의 유모를 조문케 하였다. 그들에게 식량이 있어서 喪을 마칠때까지 가이 지킬 수 있다면 喪期가 마칠때까지 기다리고,그리고 나서 그들(아들과 유모)을 데리고 오라.                     

[주해]

弔 : 조문하다.

孤 : 십이랑의 아들.

彼有食 : 저들이 먹을 것이 있어서.

可守以待終喪 : 喪期가 끝날 때까지 지키어 기다릴 수 있다면.

取以來 ; 데려오다.


    여불능수이종상, 즉수취이래; 기여노비, 병령수여상. 오력능개장, 종장여어선인지조.  

    연후유기소원.

28. 如不能守以終喪, 則遂取以來; 其餘奴婢, 竝令守汝喪. 吾力能改葬, 終葬汝於先人之兆.

    然後惟其所願.

[해석]

만일 喪期가 마칠때까지 지킬 수 없다고 한다면 즉시 데리고 오라.그리고 나머지 노비들은 모두 너(十二郞)의 喪期를 지키게 하라. 나의 힘으로써 능히 개장할 수만 있다면 끝내 너를 선영에 장사 지낼것이다. 그렇게 한 연후에야 그 원하는 바(改葬)들 다 하는 것이 될것이다.

[주해]

遂 : 즉시로.

竝 : 모두.

先人之兆 : 조상의 묘소. 先塋.

惟 : 다하다. 완성하다. 


    오호! 여병, 오부지시; 여몰, 오부지일. 생불능상양이공거, 몰불능무여이진애;

29. 嗚呼! 汝病, 吾不知時; 汝歿, 吾不知日. 生不能相養以共居, 歿不能撫汝以盡哀;

아 슬프다! 너가 병든 것에 대해서 나는 그때를 알지 못했고, 너가 죽은 것도 내가 그 날짜를 알지 못하는구나. 살아있을 때에도 서로 봉양하면서 함께 살지 못 했고, 죽어서도 너의 屍身을 어루만지면서 슬픔을 다하지 못했다.

[주해]

相養以共居 : 생활의 동움을 제공하다.

撫汝以盡哀 ; 신신을 안고 통곡하다.


    염불빙기관, 폄불림기혈. 오행부신명, 이사여요.불효부자, 이부득여여상양이생, 상수이사

30. 斂不憑其棺, ?不臨其穴. 吾行負神明, 而使汝夭;不孝不慈, 而不得與汝相養以生, 相守以死.

[해석]

  염을 할때도 그 관옆에 지켜 보지도(기대여서 있지도) 못했고,하관할 때에는 너의 무덤에도 가보지도 못했다. 나의 행동이 천지신명으로부터 죄를 얻어서, 요절케했고, 내가 또 효도를 다하지 못하고 자비를 베풀지 못함으로써. 너와 더불어 서로 봉양하면서 살아가지 못했고, 또 서로 지키어서 죽지도 못하게 했구나.

[주해]

斂 : 시체를 거두어 입관하는 일.

不憑其棺 : 너의 관 옆에 기대어 서지 못하다.

? : 매장할 때 하관하는 일.

不臨其穴 : 너의 묘혈에 가 보지도 못하다.

負 : 위배하다. 죄를 짓다.

神明 : 천지신명.

    일재천지애, 일재지지각. 생이영불여오형상의, 사이혼불여오몽상접.

31. 一在天之涯, 一在地之角. 生而影不與吾形相依, 死而魂不與吾夢相接.

한 사람은 하늘 끝에 있고,한 사람은 땅의 끝에 있으니, 살아서 그대(十二郞)의 그림자가 나의 몸과 더불어 서로 의지하지 못하고, 어찌 그 다 함이 있느냐? 죽어서도 혼이 나의 꿈과 더불어 서로 만나지 못했다.

[주해]

天之涯 : 하늘 끝.

地之角 : 대지의 모퉁이.

影不與吾形相依 : 같이 살지 못하다는 뜻.

死而魂不與吾夢相接 : 꿈에서도 만나보지 못했다는 뜻.



    오실위지, 기우하우?  피창창자천, 갈기유극? 

32. 吾實爲之, 其又何尤?  彼蒼蒼者天, 曷其有極?

  내가 진실로 그렇게 했으나(十二郞의 죽은 것이 나 때문인것),그 또한 무엇을 탓 하리요? 저 푸르고 푸른 하늘이여,

[주해]

吾實爲之 : 사실상 내가 했다. 즉 죄는 다 나한테 있다.

何尤 : 무엇을 원망하랴.

彼蒼蒼者天 : 저 푸르디 푸른 하늘이시어. 원통함을 못 이기어 하늘을 부르는 것임.

曷其有極 : 어찌 끝이 있겠는가. 나의 슬픔은 끝이 없다는 호소임.

 

    자금이왕, 오기무의어인세의! 당구수경지전어이영지상, 이대여년.  

33. 自今以往, 吾其無意於人世矣! 當求數頃之田於伊潁之上, 以待餘年.

지금으로부터 나는 이 세상에서 의욕이 없을것같다.  마땅히 몇이랑의 밭을 伊水와 潁水(韓愈의 공향에 있는 江)위에 구입하여 여생을 준비하겠다.

[주해]

以往 : 以後.

其 : 아마. 추측을 나타내는 어기사.

無意 : 의욕이 없다.

數頃之田 : 약간의 전답.

伊潁之上 : 伊水,潁水가 있는 근처. 한유의 고향을 이름.


    교오자여여자, 행기성; 장오여여여여, 대기가. 여차이이. 

34. 敎吾子與汝子, 幸其成; 長吾女與汝女, 待其嫁; 如此而已.

나의 아들과 너의 아들을 가르쳐서, 그들이 성장히기를 바랄 것이고, 내 딸과 너의 딸를 길러서 그들이 시집가는 것을 기다릴 것이다. 다만 이와 같을(아들을 가르치고, 딸을 시집보내는 것을 기대하는것) 뿐이다.

[주해]

幸 : 바라다. 희망하다.

長 : 양육하다.


    오호! 언유궁, 이정불가종. 여기지야야? 기부지야야? 오호애재!  상향

35. 嗚呼! 言有窮, 而情不可終. 汝其知也邪? 其不知也邪?  嗚呼哀哉! 尙饗. 

아 슬프도다! 말을 다함이 있을지라도, 정은 끝이 없구나, 너는 그것을 (나의 이러한 애통한 마음을)

아느냐? 모르느냐? 아 슬프도다! 흠양하기 바라노라.

[주해]

其不知也 : 나의 이러한 애통을 모르느냐 ?

尙饗 : 제문의 끝에 붙이는 말. ‘尙’은 바라다. ‘饗’은 신명이 음식을 먹다. 신명이 와서제물을 흠향하기를 바란다는 뜻.

ARTICLE

祭十二郎文

年月日。季父愈聞汝喪之七日。乃能銜哀致誠。使建中遠具時羞之奠。告汝十二郎之靈。嗚呼。吾少孤。及長。不省所怙。惟兄嫂是依。中年兄歿南方。吾與汝俱幼。從嫂歸葬河陽。既又與汝就食江南。零丁孤苦。未嘗一日相離也。吾上有三兄。皆不幸早世。承先人後者。在孫惟汝。在子惟吾。兩世一身。形單影隻。嫂嘗撫汝指吾而言曰。韓氏兩世。惟此而已。汝時猶小。當不復記憶。吾時雖能記憶。亦未知其言之悲也。吾年十九。始來京城。其後四年。而歸視汝。又四年。吾往河陽省墳墓。遇汝從嫂喪來葬。又二年。吾佐董丞相於汴州。汝來省吾。止一歲。請歸取其孥。明年丞相薨。吾去汴州。汝不果來。是年吾佐戎徐州。使取汝者始行。吾又罷去。汝又不果來。吾念汝從於東。東亦客也。不可以久。圖久遠者。莫如西歸。將成家而致汝。嗚呼。孰謂汝遽去吾而歿乎。吾與汝俱少年。以為雖暫相別。終當久與相處。故捨汝而旅食京師。以求升斗之祿。誠知其如此。雖萬乘之公相。吾不以一日輟汝而就也。去年孟東野往。吾書與汝曰。吾年未四十。而視茫茫。而髮蒼蒼。而齒牙動搖。念諸父與諸兄。皆康強而早世。如吾之衰者。其能久存乎。吾不可去。汝不肯來。恐旦暮死而汝抱無涯之戚也。孰謂少者歿而長者存。強者夭而病者全乎。嗚呼。其信然邪。其夢邪。其傳之非其真邪。信也。吾兄之盛德。而夭其嗣乎。汝之純明。而不克蒙其澤乎。少者彊者而夭歿。長者衰者而全存乎。未可以為信也。夢也。傳之非其真也。東野之書。耿蘭之報。何為而在吾側也。嗚呼。其信然矣。吾兄之盛德。而夭其嗣矣。汝之純明宜業其家者。而不克蒙其澤矣。所謂天者誠難測。而神者誠難明矣。所謂理者不可推。而壽者不可知矣。雖然。我自今年來。蒼蒼者欲化而為白矣。動搖者欲脫而落矣。毛血日益衰。志氣日益微。幾何不從汝而死也。死而有知。其幾何離。其無知。悲不幾時。而不悲者無窮期矣。汝之子始十歲。吾之子始五歲。少而強者不可保。如此孩提者。又可冀其成立邪。嗚呼哀哉。嗚呼哀哉。汝去年書云。比得軟病。往往而劇。吾曰。是病也。江南之人。常常有之。未始以為憂也。嗚呼。其竟以此而殞其生乎。抑別有疾而至斯乎。汝之書六月十七日也。東野云。汝歿以六月二日。耿蘭之報無月日。蓋東野之使者。不知問家人以月日。如耿蘭之報。不知當言月日。東野與吾書。乃問使者。使者妄稱以應之耳。其然乎。其不然乎。今吾使建中祭汝。弔汝之孤。與汝之乳母。彼有食可守以待終喪。則待終喪而取以來。如不能守以終喪。則遂取以來。其餘奴婢。並令守汝喪。吾力能改葬。終葬汝於先人之兆。然後惟其所願。嗚呼。汝病吾不知時。汝歿吾不知日。生不能相養於共居。歿不能撫汝以盡哀。斂不憑其棺。窆不臨其穴。吾行負神明而使汝夭。不孝不慈。而不得與汝相養以生。相守以死。一在天之涯。一在地之角。生而影不與吾形相依。死而魂不與吾夢相接。吾實為之。其又何尤。彼蒼者天。曷其有極。自今已往。吾其無意於人世矣。當求數頃之田於伊潁之上。以待餘年。教吾子與汝子。幸其長成。吾女與汝女。待其嫁。如此而已。嗚呼。言有窮而情不可終。汝其知也邪。其不知也邪。嗚呼哀哉。尚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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