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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1: mil 그리고 MOA.

Darkel 2011. 8. 29. 12:29

총의 조준기중 기계식의 경우, 즉 가늠자 - 가늠쇠는 크게 2가지로 구분됩니다.


 

 

open sight와 aperture sight.


open의 경우는 말그대로 가늠자의 윗단이 툭터져 개방된 형태이며 각종 권총이나 마우저, AK등의 소총등에서 보여지죠.
쉽게 하기위해 개방형 가늠자라 하겠습니다.


한편 aperture는 가늠자에 작은 구멍(aperture)이 나있고 이 바늘구멍을 통해 조준을 합니다. (때
때로 peep-sight라고도 합니다)
역시 쉽게하기 위해 바늘구멍 가늠자라 해두죠.


한편 정조준을 했다라는 것은 가늠자와 가늠쇠를 일치시킨다는 것이고 개방형과 바늘구멍 각각의
정조준은 그림과 같습니다.

개방형의 경우 권총 조준을 해보셨다면 익숙한 형태이며 가늠자 윗쪽에 가상 수평선을 그어두고
여기에 가늠쇠 윗단을 물리면 됩니다.


바늘구멍이야 군에서 자주 해보셨으니 익히 아실 겁니다.
가늠자 구멍속에 가상 십자선을 긋고 이 중간에 가늠쇠를 물리면 되죠.


그럼 여기서...
만약에 가늠쇠나 가늠자의 높이를 약간 낮춰주거나 내려준 다음에 정조준을 해본다면 아래처럼 되
겠죠.


1. 가늠자 높이 고정 + 가늠쇠 높이 올림:
   가늠쇠 높이가 올라가니 올라간만큼 총구쪽을 낮워주면 가늠쇠가 가늠자에 물리며 정조준이 되
   겠죠.
   결론적으로 총구가 아래를 향하게 되고 총알은 그만큼 낮은 곳을 향해 날아갈 겁니다.


2. 가늠자 높이 고정 + 가늠쇠 높이 내림:
   가늠쇠 높이가 내려갔고 정조준하려면 총구를 들어올려야 겠죠.
   1번과 반대로 총구는 위를 향하고 총알도 높은 곳을 향해 날아가죠.


3. 가늠자 높이 올림 + 가늠쇠 높이 고정:
   가늠자 높이가 올라갔으니 정조준하려면 가늠쇠를 올려줘야되고 총구도 위를 향하겠죠.
   2번과 동일합니다.


4. 가늠자 높이 내림 + 가늠쇠 높이 고정:
   1번과 같게 되겠죠.


가늠쇠와 가늠자 간의 높이 차이를 총열을 수평으로 뒀을 때 가늠쇠와 가늠자가 서로 바라보는 각
도로 바꿔볼 수 있을 겁니다.
가늠쇠 높이가 올라가면 정조준시 몇도 내려갔다라든지 가늠자 높이가 올라가면 정조준시 몇도 올
라갔다같이.
그리고 최종적으로 이 각도를 총열이 가지는 각도, 즉 사각(射角)으로 바꿀 수 있죠.
어차피 가늠자와 가늠쇠 모두 총열에 붙어있는 꼴이니 말입니다.


이렇게 각도로 표현되니 각도 단위를 여기에 가져다 붙일 수 있을 겁니다.
문제는 우리가 익숙한 도(degree)가 총이나 포에서 꽤 크다는 겁니다.


직각 삼각형을 하나 그리고 직각 삼각형의 한쪽 각을 1도로 준 다음, 밑변에 100미터라는 거리를
넣을 때 이 직각 삼각형의 높이를 구해보시길.

tan(탄젠트) = 높이 / 밑변 니까 높이 = tan * 밑변.

이거, 산수 공부를 목위에 엉덩이 올려놓고 뒷구멍으로 하다보니 꽤나 어렵네요.
보조 프로그램에서 계산기 실행하고 클릭질해보니 1.75정도 나오고 단위가 미터니 이건 거의 1.75
미터 나와버립니다.
고작 가늠자나 가늠쇠 1도 높였는데 사격거리 100미터에서 사람 키만큼 차이가 나버리죠.

즉, 더 작은 각도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럼 각도를 0.1도나 0.01도같이 손가락 10개있는 아주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십진법으로 가면
좋겠습니다만 비비꼬인 인간들이 하나쯤은 있나 봅니다.
1도를 60등분해서 이걸 분(minute)이라고 부른다는 전통이 오래전부터 있었다는게 심난한거죠.
그리고 이 분은 다시 60등분되서 초(second)라 부르고 말입니다.


1도 = 60분 = 3600초


그럼 위의 1.75 어쩌고 하는 1도에 대한 100미터에서의 높이 변화를 이제 1분 변화했을 때로 바꿔
보죠.
가볍게 1.75m를 60으로 나눠보니 28mm 좀 넘는 값이 나오죠. (미터에서 밀리미터로 환산할 경우)
이 정도면 납득이 갈만합니다.
100미터에서 28mm 수준이면 사각을 1분 변경했을 때 탄착군 계산하기 그럭저럭 괜찮으니.

그런데 좀 뭐한게 시간에도 분이 있죠.
1시간의 60등분.
해깔립니다.
그래서 각도에 사용되는 1도의 60등분인 분을 뒤에도 '각도의' 라는 표현을 붙여서 표시하자라고
누군가 생각해냅니다.
영어로 하니 minute of angle.
너무 기니까 줄여서 MOA.


한편 위에서 직각 삼각형을 썼는데 각도란게 360도 돌면 원하나가 그려진다는걸 응용해 에이 모나
고 까칠한 세상, 둥글게 살자라는 취지에서 직각 삼각형대신 원으로 표현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됩
니다.
이렇게 보면 1도 변경은 반지름 100미터짜리 원에서 1도에 해당하는 부채꼴의 원호를 구하는게 되
버리죠.
100미터짜리 원의 둘레가 2 * 원주율 * 반지름이니까 원주율 pi를 3.14로 잡고 하면 628정도 나오
고 이걸 360으로 나누면 1.74미터정도.
다시 이걸 60으로 나누면 1MOA는 29.07정도.


그런데 저기 영국이니 미국친구들, 피트니 야드니 하는 단위를 씁니다.
100야드로 해볼까요?
단위만 바꾸면 되니 1MOA는 1.74 야드를 60등분한 0.029야드고 야드보다 작은 저 동네 단위를 찾
자면 인치가 있죠.
1야드가 36인치니 계산해보면 대충 1.044인치정도 나옵니다. (정확하게 계산해보면 1.047정도의
값이 나옵니다.)

여기서 소숫점 아랫값을 잘라내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겁니다.


1MOA 움직이면 100야드에서 1인치 정도의 변화를 보여준다.


외우기 쉬워서 자주 나오는 표현이 이렇게 나온 겁니다. (단, 거리가 더 멀어지면 즉, 장거리 사격
처럼, 이 오차값은 감안해야 합니다.)


여튼 이 MOA 단위로 조준기를 조정하는 것은 별 큰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의외
로 곧잘 들어왔던 이야기속에 숨어있습니다.
군에서 그러죠.

'(영점사격시) 25미터에서 1클릭 움직이면 탄착군이 0.7cm 움직인다.'

25m에서 0.7cm라면 100m에서는 2.8cm라는 이야기고 어디서 많이 보던 숫자같죠.
저 위에 100미터에서 1MOA가 28mm정도 움직일 수 있다고 한 것과 유사한 이야기입니다.
즉, M16A1같은 소총들의 1클릭은 바로 1MOA만큼 가늠자나 가늠쇠를 움직인다는 것과 같은 이야
기입니다.
망원조준기같이 좀 더 정밀하게 움직이는 물건이라면 1MOA가 아니라 1/4 MOA단위로도 움직이
게 하고.


요기까지는 익숙한 도와 덜 익숙한 MOA를 각도의 척도로 써봤습니다.

그런데 저 위에서 원과 원의 둘레가지고 숫자놀음을 한 것에 대해 약간 더 수학적으로 숫자놀음을
해보죠.


라디안(radian), 또는 호도(弧度)라고 하는 것이 있죠.
반지름 r인 원에서 원주상 길이 r인 원호를 잡았을 때, 중심각의 크기는 1라디안이며 원은 2pi라디
안이다 뭐 이런.

이걸 각도의 척도로 한번 적용해보시길.

일단 원이 2 pi 라디안이니 2 * 3.14159해서 6.2832 라디안.
원은 360도이니 이걸 도로 바꾸면 360 / 6.2832 해서 57.3도.

에, 그런데 이것도 좀 큽니다.

다행스럽게도 요 라디안은 손가락 10개로 계산할 수 있고 1미터는 1천 밀리미터하듯이 앞에다가
밀리(milli-)라는 1/1000을 의미하는 접두어를 붙여보죠.
1라디안은 6283.2밀리라디안(Milliradian)이 되고 이정도면 꽤 그럭저럭 쓸만해지죠.
그리고 이걸 위의 MOA에다 붙여넣으면...


1MOA = 360 * 60 / 6283.2 = 3.438밀리라디안. (정확히 하면 3.4377)


그런데 이 6283.2 라는 값, 뭔가 나누고 곱하는데 참 불편합니다.
숫자가 꽤나 지저분하게 보이죠.

그래서 누군가 '그럼 기왕 이렇게 된거 계산하기 좋은 숫자를 만들면 되잖아?' 라는 생각을 합니
다.
더불어 '밀리라디안이란 말을 다쓰려니 귀찮다.' 라는 것에서 뒷쪽을 홀랑 날려버리고 그저 '밀
(mil)'이란 말을 만들어 냅니다.


이렇게해서 나온게 6283.2밀리라디안에서 과감하게 3.2잘라낸 6280mil입니다.
곧잘 보병밀(infantry mil)이라 불리는 놈이죠.


그런데 원을 6280mil로 보는 보병밀도 6280이란 숫자가 귀찮기는 매한가지입니다.
그래서 포병대의 누군가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죠.

'우리 포병은 6280 대신에 깔끔하게 6400으로 나눌란다. 8배수고 뒤에 0이 2개니 손대기 좋잖아?'


드디어 흔히 보는 포병밀(artillery mil)이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이 포병밀은 20세기 들어서며 그저 mil이라 하면 이걸 지칭할 정도로 널리 사용되게 됐으며
포병과 독도법외에 조준기등에서도 사용되게 됩니다.


이걸 이제 가늠자나 가늠쇠에 집어넣어 1mil 움직이면 얼마만큼 차이가 나는가 잡아보자면...
부채꼴에서 호의 길이는 2 * pi * 반지름인데 이미 2 * pi에 해당하는건 라디안이 먹고 들어갔으니
때워붙이면 길이 = 1라디안 * 반지름.
그런데 이걸 1/1000 했다고 밀리를 붙여줬으니 길이 = 반지름 * 1라디안 / 1000.
반지름이 사거리를 의미하니 100미터에서 1mil이면 0.1m이고 1km에서라면 1m라는 소리가 되죠.
깔끔합니다. (물론 1km에서 1m라는 것은 100야드에서 1인치같이 외우기 좋으라고 만들 말이며
실제 계산하면 0.99어쩌고해서 죽 나옵니다.)

 


http://gall.dcinside.com/gun/1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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