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소밥(화장실에서의 식사)이란, 화장실의 개인실에서 식사를 하는 행동을 일컫는다. 왕따가 혼자 식사를 하는 외로운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주위의 이목을 피해 식사를 화장실로 들고가 먹는 것이다.
호칭과 역사
변소밥의 호칭은 인터넷의 각 게시판에서 2005년 초두에 유행했지만, 변소밥이라는 행위 자체는 그 특성상 기록에 남지 않았을 뿐, 2005년보다 훨씬 아득한 이전부터 행해지고 있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용법
우선 변소밥의 이용자는 화장실의 일반 이용자에게 폐가 되어서는 안 된다.
화장실의 제 1목적은 배설이다. 본래의 목적이 아닌 변소밥을 위해 개인실을 점유함으로서, 일반 이용자에게 불편을 주어서는 안된다. 때문에 변소밥을 행할 시에는 혼잡한 시간대나 장소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변소밥을 다른 사람에게 들켜서는 안 된다
화장실같은, '본래 식사를 해서는 안되는 장소'에서 식사를 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혼자 식사를 하는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기 위함이다. 다른 이에게 변소밥을 들킨 시점에서 이미 그것은 변소밥이 아니라고 해도 좋다. 더군다나 기본적으로 배설을 하는 장소에서 식사를 하는 행위가 목격될 경우, 그것은 혼자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치명적이기 때문에, 변소밥을 다른 사람에게 들키는 일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해야 한다. 때문에, 식사를 위한 출입 자체도 들키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빵의 포장지나 마시고 난 이후의 패트병을 화장실에 두고 오는 등, 식사를 한 흔적을 남겨서도 안 된다. 이것은 변소밥의 이용법을 떠나, 사회인으로서 모랄의 문제이다. '먹어도 좋은 것은 식사 뿐, 남겨도 좋은 것은 고독 뿐'이라는 표어를 가슴에 깊이 새기도록 하자.
자세
화장실의 개인실은 식사를 위해 설계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러한 장소에서의 식사는, 그 식사 자세에서도 창의력이 요구된다. 각 변소이터의 자세는 다양하지만, 여기에서는 대표적인 예를 세 가지 들어보도록 한다.
좌위(sitting position)
서양식 변기 위에 대변을 보는 자세처럼 착석하여 허벅지 위에 도시락 놓고 먹는다는, 변소밥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자세다. 변소밥의 자세 중 가장 자연식사 자세에 가깝고 이렇다 할 만한 난점도 눈에 띄지 않는다.
굴위(crouching position)
서양식 변기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구부정하게 앉아 먹는 것으로서, 변기의 뚜껑을 내려놓고 식탁 대신 먹는 자세. 뚜껑 위는 제법 넓은 면적이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반찬을 펼쳐놓고 즐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난점으로서는 변좌와 물탱크가 시야에 들어오기 때문에 식욕이 떨어진다는 점과, 개인실의 문 틈 사이가 넓은 경우 바깥에서 그 변소이터의 자세가 거꾸로 된 것을 보며 '도대체 뭐하고 있는 거야'하며 이상하게 여겨진다는 점이 있다. 문과 바닥의 틈이 크고, 문틈을 통해 개인실 밖에서 안이 보이는 화장실의 경우에는 피하는 것이 무난하다.
입위(standing position)
이른바 입식으로서, 불행히도 서양식 변기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 서서 먹어야 한다. 역시 서서먹는 식사는 매우 피로하기 때문에 변기와 물탱크를 연결하는 철파이프에 허리를 대고 쉬고 싶은 유혹에 휩싸일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그만두는 편이 좋다. 변기의 설계시에 그러한 부담은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에, 강도가 약한 접속 부분이 파열, 물이 분출될 위험성이 있다.
테크닉
냄새가 심한 요리는 피한다.
변소밥이 들키는 주된 이유 중의 하나로 요리의 냄새를 들 수 있다. 낫토 등 냄새가 강한 요리는 피하는 것이 좋다. 미리 이러한 식재를 이용한 도시락을 싸지 않도록, 냄새가 강한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게 도시락의 제작자인 모친이나 아내에게 전해두는 것이 좋다. 만약 아무래도 이러한 식재료를 불가피하게 먹어야 할 경우, 도시락의 뚜껑을 여는 동시에 맨 먼저 이러한 식재료를 평정한다.
또한, 냄새가 강한 요리 중 하나로 카레를 들 수 있는데, 이것은 다른 이유때문에라도 피하는 편이 좋다. 가까이 있는 개인실에서 큰 배설소리가 들려올 경우, 아무래도 그 배설물을 연상하여 식욕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큰 소리를 내지 않는다
변소밥이 발각되는 또 하나의 큰 원인이 식사소리이다. 비닐제 포장을 비울 때에는, 여자가 배설시에 물을 흘리며 소리를 지우는 것처럼 포장의 개봉에 맞춰 물을 흘리는 것이 좋다. 먹을 때 아무래도 소리를 날 수 밖에 없는 식재료도 가급적 피한다. 또한 의외로 방심할 수 없다는 식재료는 편의점의 삼각김밥이다. 수제김밥의 경우에는 김에 습기가 차서 소리가 날 확률이 젓지만, 편의점의 삼각김밥의 경우에는 김이 극도로 건조하기 때문에 먹을 때 씹는 소리가 크게 날 확률이 높다.
개인실의 인테리어에 신경을 쓴다
침착하고도 편안한 식사를 위해 개인실의 인테리어를 고집하는 것도 좋다. 구체적으로는, 편한 자세로 느긋하게 쉬기 위해 의자 대신으로 삼는 변기 위에 타올이나 방석 등을 깔고, 벽에 포스터 등으로 붙여 편안한 개인실의 느낌을 연출하는 것 등이다. 그렇지만 언제나처럼 '먹어도 좋은 것은 식사 뿐, 남겨도 좋은 것은 고독 뿐'이라는 격언을 명심하여, 화장실 내벽에 그림을 그린다거나 선반을 설치하는 등의 과도한 장식은 실시해서는 안된다. 또한 현실과 허구를 혼동하기 쉬운 사람은 화장실의 개인실이 자기 방이라고 착각하지 않게, 과도한 장식을 주의해야 한다.
변소밥은 소문에 불과한가
화장실에서 식사를 한다는 행위는 얼핏 듣기에 매우 황당하고, 실제로 변소밥이 확인된 사례도 매우 드물기 때문에 변소밥을 그저 헛소문에 불과하다는 견해도 아직은 뿌리깊다. 이것은 이용법 항목에도 나와있도록, 변소밥은 그 행위를 들키는 것이 절대적인 금기이기 때문에, 검증을 위한 가드가 매우 높아 흔히 괴담, 소문에 불과하다고 야유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개인실에 남겨진 쓰레기나 남은 식사의 잔해(본래 이런 것을 남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변소이터의 고백이나 블로그 등에서 변소밥의 실태를 엿볼 수 있다.
변소밥이라는 것은 은둔을 위한 행위이며, 변소밥을 실시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은「그 사람은 혼자서 식사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매우 소극적인 평가 뿐이다. 변소밥에 숙달하면 할수록 그 행위자는 스텔스성이 높아질 뿐으로, 눈물겨운 그 노력이 정당하게 평가될 일은 결코 없다.
변소밥이란, 변소의 그림자에 피는 한송이 꽃과 같은, 지극히 덧없는 행위예술인 것이다.
일찌기, 아이돌은 화장실에 가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오늘날의 사람들에게는 황당무개한 소리로 들릴 수 도 있겠지만 60년대~80년대에 이르는 아이돌 매니아들에게는 그러한 환상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한 것은 아이돌이 화장실에 가는 모습이 관계자에 의해 철저히 은닉되어, 아이돌이 화장실에 가는 모습을 일반인은 거의 입증할 수 없었기 때문에이다.
근래들어 유명 아이돌 그룹의 화장실 도촬 등이 문제가 되어 아이돌의 화장실 모습이라는 신비의 베일이 벗겨짐으로서 '아이돌은 화장실에 가지 않는다' 설은 무산되었다. 향후 만일 일반인이나 아이돌이 변소밥을 하고 있는 모습이 도촬된다면, 변소밥이 드디어 사회에 온전히 그 실체를 드러내고 존재를 인정받을 수 있을런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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